고독에게
이해인
나의 삶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먼데서도 팽팽하게
나를 잡아당겨 주겠다구요?
얼음처럼 차갑지만
순결해서 좋은 그대
오래 사귀다 보니
꽤 친해 졌지만
아직은
함부로 대할 순 없는 그대
내가 어느새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그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 주겠다구요?
고맙다는 말을
이제야 전하게 돼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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