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슬픔 詩/조병준
어떤 슬픔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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