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한 방울의 그리움/이해인

석보 2008. 2. 26. 00:20

한 방울의 그리움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 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은

용서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