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남긴 자리엔...
수북히 쌓인 추억의 낙엽들이 이리저리 뒹굴다가
어디론가 쓸려 가고..삶의 틈에서 빠져 나간다.
가을이 남긴 자리엔...
겨울을 준비하는 분주함에 이러저리 헤메이지만
하얀눈 내릴즈음엔..언제나 알몸으로 눈을 맞이 한다.
마음으로 느끼던 가을이 가면..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겨울이 오기에..
가을이 남긴 자리는 더 많은 미련을 낳는지도 모른다
겨울이 오면..미련조차 사치일테니....
정말 가을이 남긴 자리엔..
내가 아닌 내가 앉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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