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릴케-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 때에 바다에서 올라와
먼 평야에서
언제나 고독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위로 떨어진다
여명의 시간에 비는 내린다
모든 거리가 아침으로 향할 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사랑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이 함께
하나의 침상에서 잠자야 할 때
그때, 강물과 함께 고독은 흐른다
'문학 > 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 하나 있었으면/도종환 (0) | 2009.05.04 |
---|---|
봄과 같은 사람/이해인 (0) | 2009.04.30 |
칭기스칸의 말 (0) | 2009.02.14 |
난설(蘭雪)의 달/신술래 (0) | 2009.02.09 |
입춘/이해인 (0) | 2009.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