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별을 쳐다보며/노천명

석보 2009. 10. 23. 01:55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지 않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