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그대 곁에서/릴케

석보 2008. 4. 10. 02:09

        그대 곁에서 

                                           詩/릴케

 

그대 곁으로 다가가도

그대는 너무 거대하여 나는 존재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듯 그대는 어두워

내 초라한 밝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대는 파도와도 같아

하루 하루의 세상을

그 속에 빠져 죽고

오직 그리움만이 그 아래에까지 치솟아

고귀한 천사들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

'문학 > 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광석  (0) 2008.04.16
그림자/용혜원  (0) 2008.04.12
안개 속 /헤르만 헷세  (0) 2008.04.08
괴테의 詩  (0) 2008.04.07
묵념 5분 27초/황지우  (0) 20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