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안개 속 /헤르만 헷세

석보 2008. 4. 8. 20:56

안개 속

                     -詩 헤르만 헷세-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호젓합니다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않습니다

모두들 다 혼자 입니다

 

나의 삶이 밝던 그 때에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 했건만

이제 여기에 안개 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습니다

 

회피 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이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 놓는

그 어둠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 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호젓합니다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나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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