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세상을 등지고 피어난 꽃은 없다/박우복

석보 2008. 4. 5. 01:04

세상을 등지고 피어난 꽃은 없다  

                          詩/박우복

 

외면 하지마라, 외면 하지마라

그래도 꽃이 되고 싶다면 쓴소리

단소리 모두 들어도

방긋 웃으며

세월에 몸을 맡겨라

 

거기 핀 작은 꽃 하나도

모진 겨울을 건너와 한들거리며 웃고 있나니

세상의 모든 일을 가슴에 안으며

비켜서지 말아라, 돌아서지 말아라

길섶에 핀 작은 들꽃도 세상을 등지고

피지 않듯 그대도 꽃이 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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