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詩/용혜원
전혀 알지 못했던
사이라도
아버지 그 아버지를
찾아 올라가면
한 아버지의 자식일 것이외다
낯 설고 물 설은
이 땅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서로 모른채 지내봄도
좋을 듯 싶소이다
타인이란
다른 것이 아니올시다
서로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이 아니오
그대와 나
오늘 처음 만났어도
통성명하고 마음 문을 열고나면
오래된 지인이나
매 한 가지가 아니겠소
세상사 인간사
쓸데없이 따지고만 보면
왠지 인생이 서글퍼만 지오
우리 정답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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