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그리운 등불 하나/이해인

석보 2008. 2. 12. 10:24

그리운 등불 하나 /이해인

 

내 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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