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Watercolor/1.인물화

[스크랩] 엄마 잘 가

석보 2014. 11. 9. 00:40

 

   꼭 육십년 애증의 세월을 같이한 나의 엄마는 생의 마지막 대부분의 시간을 이런 모습으로 살다가 갔다.

 이불도 베개도 못 끌어 당기고 기저귀와 억제대를 찬 채...

 많은 이들에게 어머니는 사랑과 희망의 대상이겠지만 나에게 엄마는 언제부턴가 절망과 증오(?)의 대상이었고

 오래전 마음의 문을 닫았던 나는 지금도 엄마를 잃는 슬픔은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나는 평생 나만을 바라보던 엄마를 가슴에 묻는다.         오늘은 2014년  겨울이 시작되는 入冬이다.

 

 

출처 : I Love Fineart
글쓴이 : 석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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