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Watercolor/7.고독의 이름 박근준전

고독의 이름 박근준전

석보 2012. 8. 2. 12:44

 

 

"물질의 소멸이 에너지"라던가!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슬픔과 고통으로

불태워 버리지 않는다면

불꽃같은 삶의 에너지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

 

나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본질적 문제에 격렬히 마주 서서

삶 가운데서 배어 나오는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싶다.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맑음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이

잠깐씩이라도 비친다면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텐데...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김춘수의 꽃 중에서)

 

" 사랑을 주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나의 가슴속 꽃이 되고

나의 그림들이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꽃으로 피어 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