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소멸이 에너지"라던가!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슬픔과 고통으로
불태워 버리지 않는다면
불꽃같은 삶의 에너지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
나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본질적 문제에 격렬히 마주 서서
삶 가운데서 배어 나오는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싶다.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맑음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이
잠깐씩이라도 비친다면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텐데...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김춘수의 꽃 중에서)
" 사랑을 주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나의 가슴속 꽃이 되고
나의 그림들이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꽃으로 피어 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