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장진주/이백

석보 2009. 11. 29. 22:53

將進酒(장진주)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금 술잔 헛되이 달빛아래 놀리지 말아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하늘이 나를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오는 것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잠부자여! 단구생아!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노래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鼎玉帛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다만 원커니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日宴平樂(진왕석일연평락)옛날에 진왕이 평락관에서 연회를 열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술 한 말을 만금을 주고 사 즐기었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주인이여! 어찌 돈이 적다고만 하는가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지금 즉시 술을 사와 자네와 마시려네

五花馬千金裘(오화마천금구)오화마나 천금가는 가죽옷이 무엇인가?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아이 불어 맛있는 술과 바꿔오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자네와 같이 만고의 시름이나 녹여보세

[주석]

岑夫子 : 이태백이 친구 岑參

丹丘生 : 이태백이 친구 元丹丘

陳王 : 曹操(조조)의 셋째아들. 七步詩로 조비(曹丕)의 동생 조식(曹植)

陳王에 봉해졌고 諡號(시호)가 思(사)이므로, 陳思王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