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 나누는 차 한 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 하늘빛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한 곡 마주 들으며
-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눌 수 있는
-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 빙긋이 미소가 지어지는
-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에게
-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
- -용혜원-
'문학 > 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시/장석주 (0) | 2009.09.01 |
---|---|
-세 잔의 차- 중에서/그레그 모텐슨 (0) | 2009.08.22 |
봉숭아/도종환 (0) | 2009.08.15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좋은 글 중에서 (0) | 2009.08.12 |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조병화 (0) | 200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