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살로메'에게 헌정한(기도시집)의 제2부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 눈빛을 꺼주소서,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부러뜨려주소서, 나는 손으로 하듯
내 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아주소서, 그러면 나의 뇌가 고동칠 것입니다
내 뇌에 불을 지르면, 나는 당신을
피에 실어 나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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