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
-발타자르 그라시안-
남과 허물없이 지낸다고 해서
너무 버릇없이 구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반짝이는 별은 사람 곁에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항상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존경의 마음을 갖기가 어렵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조심스럽게 감추어졌던
상대방의 결점이 차차 눈에 띄게 마련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친해져서 버릇없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윗사람이면 예절을 잃고
아랫사람이면 위엄을 잃게 된다
더구나 어리석고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속된 사람과는 결코 허물없이 지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