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을 간다
-이해인-
겨울 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빈 해질녁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눈 덮힌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을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문학 > 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법정스님 (0) | 2008.12.19 |
---|---|
나는 당신을 간직 합니다/이외수 (0) | 2008.12.16 |
그대 있음에/김남조 (0) | 2008.12.08 |
상사몽(相思夢)/황진이 (0) | 2008.11.29 |
행복/정목스님 (0) | 200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