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해인-
문 닫아도 소용없네
그의 포로 된 후
편히 쉴 날 하루도 없네
아무도 밟지 않은 내가슴 겨울 눈밭
동백꽃 피 흘리는
아픔 이었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왔을 제
나는 이미 그의 것 이었네
부르면 빛이 되는
절대의 그
문 닫아도 들어오네
탱자꽃 하얗게
가시 속에 뿜어낸 눈물 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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