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를 조롱함
-김삿갓-
가소롭구나 용산에 사는 임처사여
늘그막에 어찌하여 이순풍을 배웠나
두 눈으로 산줄기를 꿰뚫어 본다면서
두 다리로 헛되이 골짜기를 헤매네
환하게 드러난 천문도 모르면서
보이지 않는 땅 속 일을 어찌 통달 했으랴
차라리 집에 돌아가 중양절 술이나 마시고
달빛 속에서 취하여 여윈 아내나 안아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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