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울고 싶을때가
-詩 용혜원-
혼자 울고 싶을때가
이 나이에도
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어릴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만 같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자식들도 나 만큼이나 커가는데
가슴은 아직도 소년시절의 마음이
그대로 살아 있나 봅니다
나이 값을 해야 하는데
이젠 제법 노숙해질 때도 됐는데
나는 아직도 더운 눈물이 남아있어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문학 > 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길/정호승 (0) | 2008.05.04 |
---|---|
깨끗한 슬픔/유재영 (0) | 2008.05.03 |
오월/이해인의 (0) | 2008.04.30 |
길 가는 자의 노래/류시화 (0) | 2008.04.29 |
벚�/오까자까 세이이찌로이 (0) | 2008.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