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어떻게 살라구...

[스크랩] 나 혼자 어떻게 살라구...

석보 2017. 12. 20. 08:28

12월18일 아침 의림지...
얼지 않은 마지막 숨구멍
그리고 물닭 한쌍
그런데 한마리는 활기차지 않다

12월19일 아침
한마리만 외로히 서성인다
한마리는 어디로 갔을까?

애타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짝

의림지 안에 있는 순주섬

그 쪽 어딘가에서 새 한 마리가 물 웅덩이 쪽으로 날아오다 힘이 없는지 중간에서 떨어진다
날개를 몇번 퍼덕이다가 이내 움직임이 없다
사랑하는 짝을 찾아 마지막 힘을 내 보았지만 결국은 오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나는 혼자 어떻게 살라구...

쓸쓸하고 힘든 날도 아침은 어김없이 밝아온다
그래서 더 그립고 외롭다

 

출처 : I Love Fineart
글쓴이 : 석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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