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 2009. 12. 6. 09:31

               도연명의 시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세월은 걸음 멈추지않고

 

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사계절은 서로 독촉하듯 바뀌네

 

 寒風佛故條(한풍불고조) 찬바람 마른가지 훌치자

 

落葉俺長陌(낙엽엄장엽) 낙엽들 줄지어 길을 덮네

 

弱質與運退(약질여운퇴) 원래가 약질인데 운수마저 기울어

 

玄髮早已白(현빈조이백) 검은머리 어느덧 백발이 되었네

 

素標揷人頭(소표삽인두) 머리에 섞인 백발들은

 

前途漸就窄(전도점취착) 앞날이 짧다는 표적이니

 

家爲逆旅舍(가위역여사) 집이란 한때 묵는 여관 같거늘

 

我如堂去客(아여당거객) 나는 결국 떠나야할 나그네

 

去去欲河之(거거욕하지) 길 떠나되 어디로 갈것이냐

 

南山有舊宅(남산유구택) 남산기슭 옛집인 무덤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