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고독/릴케
석보
2009. 2. 26. 08:21
고독
-릴케-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 때에 바다에서 올라와
먼 평야에서
언제나 고독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위로 떨어진다
여명의 시간에 비는 내린다
모든 거리가 아침으로 향할 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사랑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이 함께
하나의 침상에서 잠자야 할 때
그때, 강물과 함께 고독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