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나는 당신을 간직 합니다/이외수
석보
2008. 12. 16. 08:36
나는 당신을 간직합니다
-이외수-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은
잊을 수가 없는 시간 까지의 병이다
사랑 할 줄 아는 사람만이 겪는
참다운 병이다
그 병은
작별로부터 발생한다
우리는 알고있다
작별이 얼마나 흔해 빠진 유행인지를
마음이 아직도 아름다운 이여
사랑합니다
한 번 더 여기에 적어두노니
사랑은 다만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 이기에
나는 당신을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