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산에는 꽃이피네 -중에서-/법정 스님
석보
2008. 9. 26. 07:40
산에는 꽃이 피네 -중-
법정 스님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 쪽에 한 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 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