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미련한 미련 /원태연

석보 2008. 8. 3. 20:18

미련한 미련

                          -원태연-

 

만나면서도

잊혀지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하필 우리는

헤어지고 생각나는 사람들 일까요

남들은 쉽게 잊고들 사는데

뭐 그리 사랑이 깊었다고

갈수록 진하게 떠오르는

연인 아닌 연인이 되는 것 일까요

쉽게 잊고들 사는

무던한 가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