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 2008. 7. 29. 20:24

          사랑            

                          -이해인-

 

문 닫아도 소용없네

그의 포로 된 후

편히 쉴 날 하루도 없네

 

아무도 밟지 않은 내가슴 겨울 눈밭

동백꽃 피 흘리는

아픔 이었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왔을 제 

나는 이미 그의 것 이었네

 

부르면 빛이 되는

절대의 그

문 닫아도 들어오네

 

탱자꽃 하얗게

가시 속에 뿜어낸 눈물 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