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 2008. 3. 29. 00:01

무희  詩/장 콕도

게는 발 끝으로 걸어 나온다

두 팔로 꽃바구니 모양을 만들고

귀 밑까지 찢어진 듯한 웃음을 짖는다

오페라의 무희는

꼭 게 모양을 닮아

색 칠한 무대 뒤에서

두 팔로 원을 그리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