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 2008. 3. 12. 07:25

타인  詩/용혜원

 

전혀 알지 못했던

사이라도

아버지 그 아버지를

찾아 올라가면

한 아버지의 자식일 것이외다

 

낯 설고 물 설은

이 땅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서로 모른채 지내봄도

좋을 듯 싶소이다

 

타인이란

다른 것이 아니올시다

서로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이 아니오

 

그대와 나

오늘 처음 만났어도

통성명하고 마음 문을 열고나면

오래된 지인이나

매 한 가지가 아니겠소

 

세상사 인간사

쓸데없이 따지고만 보면

왠지 인생이 서글퍼만 지오

우리 정답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