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하나남은 희망/윤현순

석보 2008. 2. 20. 00:09

하나 남은 희망  詩/윤현순

 

그 곳에 푸른 아침이 있다

파도를 타는 섬도 있다

물살에 씻긴 모래

그리고 안개에 젖은 해당화

부등켜 안고 뒹굴던 하늘과 바다가

몸을 풀면

섬은 눈 비비고 아침을 맞는다

알아듣지 못할 말이라도 좋다

웃음 하나로 말하는 섬사람

나이 오십에

전세방 얻어서 산다

태풍 속 에서도

숙명의 바다를 업고 살지만

시들지 않은 꿈 하나 남은 행운을 잡기위해

그는 오늘도 패자 부활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