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늘 읽고 싶은 시와 글

사랑은 나뭇가지를 흔들고/김종원

석보 2008. 2. 16. 08:31

사랑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김종원

 

사랑은 설레이는 마음

그대 머리칼에 입 맞추고 싶어

귓볼을 간질이며 부네

 

사랑은 속삭이는 보슬비

그대 가슴을 적시고 싶어

짧은 여름밤을 새우며

창문을 두드리네

 

사랑은 정열의 시인

주체 못할 기쁨을 감추려

공허의 샘터에서

쓸쓸한 나뭇가지를 흔들며

날마다 시를 쓰네